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또 다른 어려운 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런 경고는 최근 테슬라 주가가 로보택시 기대감으로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10일(현지시각)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로버트 W. 베어드 앤 컴퍼니(Robert W. Baird & Co.-베어드)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주 테슬라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배송 건수가 감소했다는 보고를 발표한 데 따른 것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초 판매량이 202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후 또 다른 어려운 분기를 맞이할 수 있다. 벤 칼로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메모에서 "테슬라가 앞으로 3개월 동안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테슬라가 2019년에 거의 5% 더 적은 차량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칼로 애널리스트는 "1분기 결과는 여러 일회성 항목으로 인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하며 2분기 추정치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썼다.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더 높은 이자율로 인해 앞으로 몇 달 동안 판매를 늘리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칼로는 메모에서 "수요 환경이 악화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썼다.
하지만 베어드는 테슬라가 8월에 첫 번째 로보택시를 공개할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CEO0 발표와 에너지 사업의 성장을 이유로 테슬라를 매도 추천 신규 상장주(Bearish Fresh Pick) 목록에서 제외했다. 칼로는 "우리는 테슬라가 로보택시와 2만5000달러짜리 차량을 모두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과거에는 테슬라 주식이 이러한 이벤트에서 더 높게 거래되어 '뉴스 판매' 이벤트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로이터 통신이 테슬라가 2만5000달러짜리 저가형 전기차 계획을 포기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회사가 첫 번째 로보택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트위터에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썼다.
지난 주 테슬라의 1분기 납품 수치는 월스트리트의 최저 추정치보다 낮아져 전 분기보다 20%,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 감소했다. 당시 테슬라는 새로 출시된 모델 3의 생산 감소, 베를린 공장의 방화 공격, 홍해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를 비난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납품 수치가 공개된 날 5% 이상 하락했으며, 올해 현재까지 29%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두 가지 주요 성장 물결 사이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 부진에서 벗어날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사이버트럭(Cybertruck)의 생산 증가와 함께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무덤을 팠다"라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이미 점점 더 야심찬 2세대 테슬라 로드스터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