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 외신 인용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60여 가지 이상의 세단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가격대와 전력 수준, 자동 또는 수동 변속기, 전기, 하이브리드, 순수 내연기관 엔진 모델을 포함한다. 한국시장도 아직은 세단의 영향력이 살아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50여 종의 세단을 발견했다. 미국과 다른 점을 브랜드별로(알파벳순) 비교해 봤다.
아우디는 A3부터 A8, E-트론 GT까지 다양한 모델이 있다. 기본 A3는 201마력을 발휘하는 동급 최고의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3만7490달러에 판매된다. 한국에서는 4640만원이다. 브랜드에서 가장 고가 세단 모델은 E-트론 GT다. 최고출력은 469마력. 가격은 10만8590달러다, 아우디코리아에서는 약 2억630만원에 내놨다.
BMW에서도 2시리즈 그란 쿠페부터 8시리즈 그란 쿠페까지 다양하다. 숫자 순서로 본다면 ‘6’이 빠져 있는데, 단종됐다는 의미다. 브랜드에서는 X시리즈가 SUV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무섭게 점유율을 확대해 왔지만 프리미엄의 명성을 나타내듯 아직은 세단 쪽 비중이 높은 편이다.
벤틀리에서는 대표적으로 플라잉 스퍼가 있다. 베이스 모델은 542마력의 4.0ℓ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차라는 타이틀과는 무관하게 하이브리드 버전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캐딜락은 셀레스틱 전기 세단과 CT4, CT5 가솔린 모델이 있다. 한국시장에서는 세단 모델이 모두 단종됐다. 셀레스틱 전기 세단에는 기대가 높지만, 한국시장 출시는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제네시스는 G70, G80, G90 등 다양한 모델과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전기차 버전까지 더하면 좀 더 다양해 진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만큼 세단이 강세인 브랜드 중 하나다.
혼다는 세단이 제법 남아 있다. 어코드가 대표적이다. 게다가 미국 시장에서는 시빅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시빅에는 Si와 Type R 트림으로 제공한다.
한국시장에서는 역시 현대자동차가 빠질 수 없다. 현대는 아반떼, 아이오닉 6, 그랜저, 쏘나타 등이 세단 모델이다. 라인업이 거의 동일하지만 그랜저는 미국 시장에서 일찌감치 물러났다.
개성으로 따지면 재규어에서는 XF가 최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존 최상위 모델인 XJ가 살아 있었는데, 단종을 알렸다. 추후 전기차 버전으로 나올 것이라는 힌트를 던지긴 했지만 기약은 못 한다. 한국시장에서는 브랜드 자체가 아예 판매를 중단했다.
또 하나의 국산차, 기아는 K3와 K5, K8과 K9을 세단으로 판매하고 있다. 얼마 전 뉴욕오토쇼에서는 K4 모델을 미국 시장 전략형 모델로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렉서스 브랜드에는 IS와 LS가 세단으로 남아 있다. LS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경쟁 모델로 삼는다.
마세라티에는 콰트로포르테가 있는데, 한국시장에서는 인기가 한참 꺾인 상태다. 콰트로포르테의 인기가 줄었다기 보다 다른 럭셔리 라인업이 더 다양해졌다고 봐야 할 거 같다.
세단은 역시 고급 라인으로 통한다. 메르세데스-벤츠에서는 C클래스와 E클래스, 전기차 버전인 EQE, EQS, S클래스 등 SUV보다 세단이 더 강세다.
이외에도 한국시장에서는 물러났지만 아직 미국 시장에 남아 있는 쉐보레 말리부, 폭스바겐에서는 제타와 아테온이 아직 남아 있다. 볼보 브랜드에서 S60, S90이 판매되고 있고 판매 이전인 로터스 에미야, 또 다른 전기차 폴스타 2, 포르쉐 타이칸 정도가 있다. 그리고 초호화 하이엔드급 롤스로이스 고스트와 팬텀이 아직 건재하다. 미래 전기차 시장을 이끈다는 테슬라도 아직 모델Y보다는 모델3가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