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공동 창립자인 마틴 에버하드(Martin Eberhard)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2만5000달러짜리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중국 전기차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버하드는 지난 6일 홍콩에서 열린 HSBC 글로벌 투자 서밋에서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 2 프로그램을 연기하거나 폐지한다는 뉴스를 우리 둘 다 읽었다"고 말하며 "이는 테슬라에게는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중국이 실제로 그 자리를 채울 기회가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취소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 이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테슬라와 경쟁하는 중국 전기 자동차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비야디(BYD)를 포함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이미 테슬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비야디는 배터리 수명이 짧은 전기차를 1만 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인정했으며, 심지어 정부가 미국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역 장벽을 고려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가 단연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한 머스크는 "그들은 훌륭한 차를 만들고 매우 열심히 일한다"고 덧붙였다.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을 취소한 것은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더 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테슬라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전기차 제조업체이지만,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경쟁 심화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더 저렴한 가격의 전기 자동차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저가형 전기차 개발 계획 취소는 중국 전기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은 이 기회를 활용하여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 역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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