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플로리안 휘틀 오펠의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만료에도 불구하고 독일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휘틀 CEO는 독일 중부 도시 아이제나흐에 있는 회사 기지에서 기자들에게 "전기차로의 전환은 지속될 것이며, 후속 규정이 없더라도 잠시 둔화될 수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오펠은 2028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만 판매할 계획이다. 휘틀 CEO는 이 전략을 재확인하며 "우리는 속도 측면에서 계획을 밀어붙일 것이다. 정치적 상황에 어느 정도 의존할 수밖에 없지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정부가 초기 단계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인정했다.
오펠은 향후 몇 년 안에 전기차 가격을 2만 5000 유로(약 3300백만 원)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휘틀 CEO는 차세대 배터리 및 전기 플랫폼 개발을 통해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펠은 이날 아이제나흐 공장에서 그랜드랜드 SUV의 완전 전기 버전을 출시했다. 휘틀 CEO는 독일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비용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차량 가격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소형차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휘틀 CEO의 이런 발언은 독일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준다. 독일 정부의 보조금 만료에도 불구하고, 오펠과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확신하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독일이 앞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