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노정용 기자] 27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는 태국 자동차 제조기업 넥스포인트가 중국 다윤 자동차(Dayun Automobile Co)와 태국에서 소형 EV 생산를 위한 공동 프로젝트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넥스포인트의 카니스트 스리바지라프라바(Khanist Srivajraprabha) CEO는 이날 “우리는 마케팅 목적으로 유헤(Yuehe) 브랜드의 소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수입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포인트와 다윤자동차의 협력은 태국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그림이다.
태국,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들의 각축장
태국 자동차 시장은 일본, 한국, 중국, 독일,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진출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2023년 기준 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일본의 토요타, 혼다, 이스즈 등이 31%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앞세운 한국이 13%로 뒤를 잇고 있고, 중국이 전기자동차(EV) 업계 BYD, MG, Great Wall Motor 등이 12%로 한국의 발 뒤꿈치까지 따라 붙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태국에서 오랜 기간 시장을 지배해 왔다. 특히 토요타는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동차 브랜드이며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고 있다. 혼다와 이스즈 또한 태국에서 생산 및 판매하는 주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이다.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최근 몇 년 동안 태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브랜드이며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기아 또한 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이 3%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최근 태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BYD는 태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이며 시장 점유율 5%를 차지하고 있다. MG, Great Wall Motor, Neta, Changan Automobile, GAC Aion 등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태국에서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태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 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다. 특히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해 세금 감면, 보조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러한 정책으로 태국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태국 진출 현황
현재 태국에는 BYD, MG, Great Wall Motor, Neta, Changan Automobile, GAC Aion, 자회사 Omoda & Jaecoo (Thailand) Co.를 통해 EV 조립 시설을 운영하는 체리자동차 등 7개 중국 EV 제조업체가 진출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모델 라인업으로 태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태국 정부의 EV 보조금 정책도 중국 EV 제조업체들의 진출을 촉진하고 있다.
태국 정부의 해외 자동차 기업 유치 노력
태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국가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해외 자동차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치를 위한 주요 지원 정책은 다음과 같다.
△세금 감면: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태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 관세 감면 등의 세금 감면 혜택 지원
△보조금 지급: 전기차 생산업체들에게는 연구개발, 생산 설비 투자 등에 대한 보조금 지급
△인프라 구축: 자동차 생산 공장, 연구개발 시설, 물류 시스템 등 자동차 산업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숙련 인력 양성: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숙련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자유무역협정 체결: 주요 자동차 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여 자동차 수출 촉진
이러한 정책 노력으로 인해 태국은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 동안 다수의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태국에 진출했다.
태국 자동차 시장 빠르게 성장, 치열하게 경쟁
태국 자동차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성장에 따라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진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태국 시장에서 점점 더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모델 라인업,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태국 소비자들에게 공격적으로 다가가고 있다.
태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해외 자동차 기업 유치 및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기차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여 태국을 동남아시아의 EV 생산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향후 태국 자동차 시장은 중국, 일본,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치열한 경쟁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