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테슬라가 전기자동차(EV) 수요 둔화로 중국에서 모델 Y 생산량을 줄인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각) 테슬라가 6월까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Y의 생산량을 최소 20% 줄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3월에 모델 Y를 4만9498대, 4월에 3만6610대를 생산했다. 2023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각각 17.7%, 33% 감소한 수치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 Y 크로스오버와 모델 3 세단을 제조한다. 1월부터 4월까지 이들 자동차의 총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28만7359대였다. 모델 3의 생산량이 10% 더 높아, 모델 Y 생산량 감소로 인해 더 영향을 받았다. 모델 3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2023년 8월에 리프레시(사양 업그레이드)를 받았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면한 문제는 전기차 수요 둔화만이 아니다. 피 터지는 ‘가격 전쟁’으로 인해 이윤폭이 크게 줄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충격적으로 낮은 기본 가격으로 SU7을 내놓으면서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로이터에 따르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모델도 포함하는 중국 신에너지 차량에서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2024년 첫 4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60만3664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여전히 6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에서 모델 Y의 가격을 2021년 출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했다. 모델 3 세단의 경우, 테슬라는 경영을 약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요인으로부터 모델 Y를 보호하기 위해 무이자 융자 방식을 선택한 인센티브였다. 현재 중국 내 테슬라 모델Y 가격은 24만9900위안(한화 4700만원)~35만4900위안(한화 6600만원)이다. 테슬라 모델 3의 가격은 23만1900위안(한화 4350만원)부터 시작하여 33만5900위안(한화 6500만원)까지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