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대세는 대세다. 스포츠카만 만들던 포르쉐도 카이엔 마칸 등 SUV를 내놨고 람보르기니는 우루스, 페라리는 푸로산게, 그리고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이라는 SUV를 내놨다. 돈 많고 품격있고 우아한 사람들은 세단을 선호한다는 선입견을 깨고 이들 럭셔리 SUV들은 불티나게 팔렸다. SUV 유행은 다 죽어가던 브랜드를 살리기도 했으며, 그리고 앞으로 또 시장을 뒤흔들 다양한 SUV들이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엔 전기 동력원이 포함했다. 기대의 SUV들 알파벳 순으로 살펴본다.
BMW 노이어 클라쎄
BMW의 전동화 미래는 노이어 클라쎄 플랫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전 누에 클라세 X 콘셉트는 지난달 공개됐다. 익숙한 디자인 언어와 실제 버튼이 있는 실내를 갖추고 있다. 이 콘셉트는 미래의 X3를 미리 보여주는 것으로, 다가오는 다른 모델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이어 클라쎄 차량들은 BMW의 6세대 eDrive 시스템과 800볼트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캐딜락 IQ · 옵틱 · 리릭
전동화를 향해가는 캐딜락의 행보가 매우 공격적이다. 우선 IQ는 올해 출시 예정이다. 얼티움 플랫폼을 사용하며, GMC 허머 EV를 구동하는 동일한 800볼트 아키텍처를 가진다. 최고출력 750마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거대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제로백은 5.0초 이내에 끊는다. 옵틱은 브랜드의 가장 작은 전기차가 된다.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크기가 비슷하며, 전륜구동 및 사륜구동 구성으로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리릭은 곧 한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제네시스 GV90
제네시스가 대형 SUV를 내놓을 거라는 소문이 꽤 돌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하지만 네오룬 콘셉트가 그 지표라면, 가능성은 좀 더 커진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열 좌석만 있는 네오룬을 공개했지만, 양산형 모델은 최대 3열 좌석을 갖출 수 있다. 이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GLS와 같은 다른 대형 럭셔리 SUV와 경쟁한다.
지프 레콘 · 왜고니어 S
지프 레콘은 국내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 미리 사전에 공개한 적이 있지만, 유럽형에 맞춰져서 인지 반응이 크게 좋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 사양에 맞춰 다른 모습으로 찾아올 수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왜고니어 S는 풀사이즈 전기 SUV를 표방한다. 브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차가 된다. 제로백은 3.5초. 실내에는 최대 4개의 스크린이 들어갈 예정이다.
람보르기니 란자도르
란자도르는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전기차가 된다. 지난해 공개된 콘셉트는 1341마력의 2+2로, 페라리 푸로산게와 롤스로이스 스펙터와 경쟁할 것을 예고했다. 출시까지는 아직 4년이나 남았다. 세부 사항은 변동성이 크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고성능 배터리와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갖추어 사륜구동과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닛산 리프
닛산 리프는 소형 해치백 디자인을 완전히 버린다. 2021년의 콘셉트에서 스타일링을 차용할 예정이다. 이 콘셉트는 깔끔한 전면과 슬로핑 루프 라인을 가진 세련된 크로스오버다. 파워트레인과 배터리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아리아’에서 하드웨어를 차용할 가능성이 크다.
리비안 R1X · R2
리비안은 올해 여러 새로운 제품을 소개했다. 새로운 소형, 견고한 크로스오버/해치백인 R3X의 도입과 R1X 상표 등록은 리비안이 오프로드 지향적인 R1 SUV와 픽업을 추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그리고 리비안의 다음 출시 예정 모델은 더 작고 저렴한 R2이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스타일링을 특징으로 한다. 1개의 전기 모터로 후륜을 구동하는 구성과 2개 또는 3개의 모터로 모든 바퀴를 구동하는 구성으로 제공된다.
볼보 EX90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실제 데뷔는 2022년 말이었지만, 생산 시작은 2024년 중반으로 연기됐다. 폴스타 3와 공유하는 SPA2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111.0kWh 배터리 팩이 듀얼 전기모터를 구동하며, 최고 트림에서 510마력을 생성한다. 최대 주행 거리는 482km이며, 본격적으로 인도를 시작할 때면 가격은 7만6695달러(한화 9970만원)부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