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전기자동차(EV) 가격이 지난 2월 중고 휘발유 자동차 평균 가격보다 낮아졌으며, 그 이후로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아이시카스(iSeeCars)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iSeeCars는 이달 초 발표한 분석에서 중고 EV 가격이 약 2년간 급등한 후 2023년에 안정화되었지만 올해 현재까지 크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추세는 연구 기간 내에 다양한 대리점과 판매자가 게시한 중고차 가격 요구 조사를 기반으로 집계해 밝혀졌다.
iSeeCars에 따르면 중고차 가치는 파워트레인 유형에 관계없이 하락했지만, EV는 훨씬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휘발유차 평균 가치는 3~7% 감소한 반면, 전기차 평균 중고 가치는 30~39%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iSeeCars 데이터에 따르면 중고 EV 가격은 2023년 6월 중고 휘발유 자동차의 평균 가격보다 약 8000달러(또는 25%) 높았지만, 2024년 5월에는 평균 휘발유 자동차 가격보다 2657달러(8%) 낮았다.
일부 특정 모델은 다른 모델보다 가치 손실이 더 컸다. 5월 재규어 중고 I-Pace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0.1% 급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어 쉐보레 볼트 EV(28%), 현대 코나 일렉트릭(26.5%), 기아 니로 EV(24.8%), 닛산 리프(24%) 순이었다.
중고 테슬라 모델 3 가격도 가장 유사한 휘발유 경쟁사 중 하나인 BMW 3 시리즈보다 낮았다.
전반적으로 중고 EV 가격은 2021년에 급등했고, 2022년에 정점을 찍었다. 그 이후하락세를 보였다. 대형 소매업체인 카맥스(CarMax)가 2023년 말과 2024년 초에 가장 많이 판매한 중고 EV의 가격은 최대 1년 전보다 5000달러 저렴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