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Li Qiang) 중국 총리는 25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서구의 과잉 생산과 부당한 보조금 주장에 맞서 자국의 전기자동차(EV)와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을 옹호했다. 또 미국과 EU의 EV 관세 부과는 중국과 무역 전쟁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 총리의 발언은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대폭적인 관세 인상을 단행했고,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리 총리는 “중국의 새로운 산업의 급속한 성장은 중국 고유의 비교 우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규모의 경제가 지속적으로 등장하면 기업의 혁신 비용이 효과적으로 희석될 수 있다. 이는 중국 신산업의 강력한 경쟁력의 진정한 원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첨단 EV, 리튬 이온 배터리 및 광전지 제품 생산이 자국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을 풍부하게 한다고 말하면서 미국과 EU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중국의 신산업의 급속한 성장을 중국 고유의 비교 우위에 돌렸다.
또 미국과 EU의 무역 정책을 비판하며, 그들의 보호주의 조치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의 녹색 기술에 대한 조기 투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강력한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힘줘 말했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EV산업 발전을 위해 2300억달러(약 317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는 2009년부터 2023년까지 전체 전기차 판매의 19%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한편, 중국은 EU와 EV 관세를 논의하기로 동의하고, 독일은 이를 ‘첫 번째 단계’로 환영하지만 ‘더 많은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