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지프, 알파 로메오를 소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의 마리아 그라치아 다비노 영국 최고 임원은 2035년까지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는 영국의 규정이 너무 엄격하다고 비판했다.
다비노는 25일(현지시각) 업계 컨퍼런스에서 루턴과 리버풀 근처 엘즈미어 항구에 있는 스텔란티스 공장을 폐쇄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1년 이내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스텔란티스 영국은 계속 운영될 것이지만 영국에서의 스텔란티스 생산은 중단될 수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영국 정부는 당초 2030년까지 신형 휘발유 및 경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전기자동차로 전환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주기 위해 계획을 5년 연기했다.
스텔란티스는 엘즈미어 항구 인근 공장에서 전기 밴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5년에 루턴 공장에서 전기 밴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비노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엘즈미어 항구와 루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 이 시장이 우리에게 적대적이게 된다면, 우리는 다른 곳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한 평가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최근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전기차에 대한 추진을 놓고 자동차 제조업체와 정부 사이의 오랜 논쟁에 따른 것이다.
저렴한 중국 전기 자동차와의 경쟁으로 인해 제조업체는 ‘느린 시장’ 때문에 너무 많은 이익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더욱 걱정하게 됐다.
다비노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 시장을 밀어붙이기 위해 할인을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비즈니스 사례에 여러 가지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영국은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탄소 배출을 줄이고 대기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