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향후 2년 동안 호주에 12개의 새로운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전례 없는 상황으로, 시장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미국과 유럽이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무역전쟁’을 시작함에 따라 중국 전기자동차(EV) 제조업체는 호주에 '값싼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의 킴카(Kim Carr) 전 노동부 장관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 보호주의로 인해 중국이 호주에서 4만 호주달러(약 3700만원) 미만의 EV를 점점 더 많이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호주는 2015년부터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는 호주 운전자에게 수입 관세나 세금이 전혀 없이 판매된다.
호주인들은 BYD 돌핀을 3만8890 호주달러(약 3300만원), 아토3 SUV는 소매가격이 5만4000호주달러(약 5000만원)부터 시작하는 품질 좋고 저렴한 중국산 전기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카 전 장관은 데일리 메일 호주와 인터뷰에서 “더 저렴한 중국산 차량이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 보호주의로 인해 중국이 호주에서 4만달러 이하의 EV를 점점 더 많이 판매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산 자동차는 이미 호주 전기 자동차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보조금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과의 무역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로 인해 미국과 EU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가 상승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BYD 아토 3, MG ZS, 테슬라 모델 3 및 모델 Y의 중국산 버전 외에도 더 많은 중국산 EV가 호주에서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 전 장관은 1970년대 일본 자동차, 1990년대 한국 자동차처럼 호주 자동차 운전자들이 중국산 자동차를 점점 더 많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는 일본 차량에서도 비슷한 패턴을 보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일본과 한국 차량에 저항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이 고품질 제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제품의 품질은 엄청나게 향상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향상될 것이다. 그래서 심각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는 올해 말에 ‘샤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호주에서 디자인하고 태국에서 생산한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일럭스와 경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더 많은 EV와 가솔린, 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을 호주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