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2일(현지시각) 2024년 2분기 예상치를 뛰어넘는 44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이지만, 1분기 대비 14.8% 증가한 수치다. 월가가 예상했던 43만6000대보다 높은 실적이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 모델 3과 모델 Y 38만8576대를 생산했으며, 모델 X, 모델 S, 사이버트럭 등 기타 모델은 2만1551대를 생산했다. 총 생산량은 41만0831대에 달하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실적 발표 후 장중 10% 이상 상승하며 200달러 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연초 대비 11%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이번 달 말에 발표될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보고서와 8월에 개최될 마케팅 행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8월 행사에서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디자인이 공개될 예정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분석가는 테슬라의 수익 감소와 가격 인하를 지적하며 매도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다른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웹부시 시큐리티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주가가 앞으로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