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전기자동차 수요 감소로 츠비카우(Zwickau) 공장 계약직 직원 1000~1200명을 감축한다고 9일(현지시각) 다젠스가 보도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침체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독일 산업이 직면한 심각한 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독일은 최근 전기차 구매 지원금의 갑작스러운 종료와 경제 불황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하고 인력을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츠비카우 공장 약 1만1000명의 고용자 중 2700명은 정기 계약직이고, 나머지는 임시 계약직이다. 이번 감축으로 인해 많은 임시 계약직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폭스바겐뿐만 아니라 난방 제조업체(Viessmann, Stiebel Eltron, Vaillant) 등 다양한 기업들이 단기 근무 및 일자리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낮은 생산 비용 국가로 생산 이전을 계획하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BYD) 등의 등장으로 독일 기업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경제학자 페르디난트 두덴회퍼는 “2023년 말 전기차 구매 지원금의 갑작스러운 종료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며, “정부의 정책 변화가 기업들에게 불안정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독일 정부가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