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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벨기에 아우디 전기차 공장 폐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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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벨기에 아우디 전기차 공장 폐쇄 검토

유럽 자동차 산업 지각 변동 가속화 예고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7-15 08:44

아우디 Q8 E-Tron이미지 확대보기
아우디 Q8 E-Tron
폭스바겐그룹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아우디 전기차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오토블로그가 밝혔다. 이는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에게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자동차(EV) 수요 전망치를 낮추었으며, 이는 주요 시장에서 EV 지원금 감소와 중국 경쟁업체 진출로 인한 수요 부진 때문이다. 특히, 브뤼셀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급 Q8 e-Tron 모델의 판매가 저조하다. 브뤼셀 공장은 생산 비용이 높아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팀 로코사(Tim Rokossa)가 이끄는 도이체 방크 분석가들은 공장 폐쇄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의 구조조정은 강력한 노조 존재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용 절감을 위해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제프리스 분석가 필리프 우슈아는 “공장 폐쇄 조치는 폭스바겐그룹에서 진행 중인 비용 효율성 및 규모 조정 프로그램의 일부”라며,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유럽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진행될 구조 조정 조치의 잠재적 지표”라는 의견을 보였다.

공장 폐쇄가 이루어진다면 약 3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폐쇄 검토는 향후 유럽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전기차 시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은 아직 공장 폐쇄를 최종 결정하지 않았으며, 다른 구조조정 옵션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8월 1일에 상반기 재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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