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AC 그룹의 자회사인 자동차 제조업체 GAC Aion이 17일(현지시각)에 태국 전기자동차(EV) 공장을 개장했다고 방콕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다. 태국 공장은 GAC Aion의 첫 번째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BYD에 이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태국에서 두 번째로 오픈한 이 EV 공장은 태국 동부 경제 회랑(EEC)의 라용 주에 위치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23억 바트(약 880억원)이고 연간 생산 규모는 5만 대다.
이 공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지능화된 공장으로, 다양한 모델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한다.
태국 산업부 장관 핌팔라 위차이쿤은 준공식에서 “새로운 EV 공장의 운영은 태국 자동차 산업의 변혁을 촉진하고, 동남아시아 국가가 지역 및 글로벌 EV 생산 허브가 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오랫동안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지역의 주요 자동차 생산 기지다. 태국 정부의 투자 촉진을 통해 EV는 2030년까지 태국 전체 차량 생산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GAC 그룹 회장 젱 칭홍(Zeng Qinghong)은 태국 공장이 아세안에서 EV 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 내 충전 시설과 에너지 생태계의 구축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C 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현재 68개 국가와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 및 애프터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