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내년부터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을 생산하고 회사 내부에서 사용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 로봇은 ‘안전하지 않고 반복적이거나 지루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으며, 2026년에는 외부 판매도 시작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이전 명칭 트위터)에서 “테슬라는 내년에 테슬라 내부 사용을 위해 소량 생산으로 진정으로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시할 것이고, 희망적으로는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테슬라가 전기 자동차 수요 감소에 직면하여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 자동차 매출이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테슬라는 인간형 로봇을 대량 생산하고 대당 가격을 2만 달러(약 2700만원) 미만으로 책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전에 테슬라가 로봇을 대량 생산하고 대당 가격이 2만 달러 미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이미 로봇 공장에서 부품 운반 등에 사용할 로봇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인간형 로봇은 훨씬 더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은 혼다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로봇과 경쟁하게 된다. 혼다는 이미 아시모(ASIMO)라는 인간형 로봇을 출시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Atlas)와 스폿(Spot)이라는 로봇을 개발했다.
테슬라의 롯봇 프로젝트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과 같은 다른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