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우디는 2030년까지 출시 예정인 새로운 배터리 전기 자동차 모델부터 상징적인 ‘4개의 링 로고’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이 밝혔다.
아우디는 이번 결정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 고려’라는 다소 모호한 설명만 내놓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파트너사인 SAIC Motor(상하이 자동차)와의 협력 관계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아우디와 SAIC는 공동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우디의 엄격한 브랜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모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4개의 링 로고는 아우디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만큼, 이를 없앤다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아우디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