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산업이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는 반도체 부족이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닌, 스위스의 극심한 홍수로 인한 알루미늄 수급이 문제다.
모터1은 7일(현지시각) 지난 7월 스위스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론 강이 범람하면서, 스위스의 세계적인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노벨리스와 콘스텔리움 두 곳의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게됐다고 밝혔다.
특히 재규어 랜드로버는 이번 알루미늄 공급 부족의 직격탄을 맞았다. 매년 노벨리스와 콘스텔리움으로부터 18만 톤의 알루미늄을 공급받는 재규어 랜드로버는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그룹 재무 이사 리처드 몰리뉴는 투자자들과의 회의에서 이번 사태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역시 알루미늄 수급 문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직접적인 공급업체는 아니지만, 알루미늄 시장의 불안정으로 하반기 생산량이 약 11%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MW, 메르세데스, 아우디 등 다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 역시 알루미늄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았지만, 다행히 일부는 대체 공급업체를 찾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