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동차 거대 기업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13일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2017년 판매량 정점을 찍은 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자, GM은 중국 사업을 재정비하고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GM은 연구개발 부문을 포함한 대규모 인력 감축과 함께 생산 능력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 전략 수정은 전기차 생산 전환, 고급 모델 집중, 프리미엄 차량 수입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은 현지 파트너인 SAIC와 협력 추진한다.
GM은 SAIC-Wuling과 합작사를 통해 저가형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여 판매를 유지한다. SAIC-GM 합작사를 통해서는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차량 판매에 집중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현지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확장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해 외국 브랜드들에게 매우 경쟁적인 환경이 됐다. 특히 GM은 생산 능력 과잉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GM의 중국 사업 재편은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을 회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와 소비자 심리 위축 등의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GM의 중국 사업 재편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중국 시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전략적 결정이다.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GM이 중국 시장에서 다시한번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