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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vs. EV3,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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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일렉트릭 vs. EV3, 당신의 선택은?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8-30 09:05

기아 EV3 (왼쪽),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오른쪽)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EV3 (왼쪽),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오른쪽) 사진=현대자동차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가격대의 엔트리급 전기차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캐스퍼 일렉트릭과 기아의 EV3는 각각의 장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두 모델은 주행 성능과 가격, 유지 비용 면에서 차이가 있으며, 어떤 차량이 더 적합한 선택인지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두 차량의 가장 큰 차이는 배터리 용량과 주행 거리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39.2kWh의 배터리 용량을 갖춰 1회 충전으로 약 320km를 주행할 수 있지만, EV3는 50kWh의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해 4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가속 성능에서도 EV3는 150마력의 출력으로 캐스퍼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장거리 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이 잦은 소비자라면 기아 EV3가 더 적합한 선택일 수 있다.

가격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본 가격이 약 3500만원으로, 보조금 혜택을 적용하면 약 23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이에 비해 EV3는 기본 가격이 4200만원대이며, 보조금을 적용하더라도 약 2800만원 이하로는 구매가 어렵다. 예산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캐스퍼 일렉트릭이 매력적일 수 있다.

유지 비용 역시 특별히 고려해야 할 요소다. 전기차는 주로 충전 비용이 유지비의 핵심인데, 캐스퍼 일렉트릭은 100km당 약 3000원이 드는 반면, EV3는 약 4000원이 소요된다. 캐스퍼가 더 경제적이지만, EV3는 더 긴 주행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 시 효율성이 높을 수 있다. 또한, 두 차량 모두 전기차 특성상 엔진 오일 교체와 같은 내연기관 차량의 정비 항목이 없어 유지 관리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캐스퍼 일렉트릭이 덩치를 키우며 경차 타이틀을 벗었다. 대신, 저공해차 혜택을 받게 됐다. 따라서 캐스퍼와 EV3 모두 취득세 감면, 공영주차장 및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동일하게 제공된다.

공간감을 살린데다가 승차감 등 생활밀착형 상품성 개선 효과를 충분히 누린 결과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이 큰 매리트를 갖고 있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크기나 안전성에서는 아직은 한계가 있는 만큼 EV3를 고수하겠다는 고객들도 여전히 많다는 게 현재 시장 분위기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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