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주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 공장이 환경 규제 문제로 인해 차질을 빚을 위기에 처했다. 26일(현지시각)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육군공병대가 현대차가 제출한 환경 영향 평가서에 허위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공장 건설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핵심은 지하수 사용량이다. 현대차는 애초에 지역 주민들에게 공장 가동에 필요한 물의 양을 축소하여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현대차는 하루 최대 2500만 리터의 지하수를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축소하여 보고했던 것이다. 이는 지역 주민들의 식수원 고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환경 보호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대차 공장 건설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환경 보호 단체들은 현대차 공장이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하수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공장 건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육군공병대의 요구에 따라 환경 영향 평가를 다시 진행하고 있으며, 조지아주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 규제 강화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현대차 공장 건설이 지연되거나 최악의 경우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