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수소차는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토요타와 BMW의 협력 강화 소식이 들려오면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닛케이 아시아는 27일(현지시각) 양사가 다음 주에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가까운 미래에 확대된 협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연료 전지 차량(FCV) 개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왔으며,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확대하여 수소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토요타와 BMW의 수소차 시대를 향한 발걸음
토요타와 BMW는 배출가스 없는 이동성과 탄소 중립 사회 구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수년간 협력해 왔다. 특히, 수소 연료 전지 기술 개발에 있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시너지를 창출해 왔다. 최근 양사는 협력 범위를 확대하여 수소 탱크, 연료 전지 시스템 등 핵심 부품 공유를 통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소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토요타와 BMW는 왜 수소차에 주목할까
양사는 전기차의 한계 극복의 해답을 수소차에서 찾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과 충전 시간의 한계, 겨울철 성능 저하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반면 수소차는 충전 시간이 짧고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보여준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다. 정부의 지원 정책과 함께 수소차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수소차 시장은 점차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 중립에 대한 목표 수단으로도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이 강화되면서 수소차는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으로 꼽힌다.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소차와 전기차, 장단점 비교
수소차는 충전이 빠르다. 몇 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수백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 적합하다. 또 추운 날씨에도 배터리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단점도 있다. 전기차에 비해 수소 충전소가 크게 부족하여 충전 편의성이 떨어진다.여기에 수소 생산 및 저장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어 차량 가격이 비싸다. ‘깨끗한 연료’인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화석 연료를 사용할 경우 탄소 배출이 발생할 수 있다.
토요타와 BMW 협력은 어떻게?
토요타는 BMW에 수소 탱크와 연료 전지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제공하고, BMW는 이를 자체 EV 기술과 결합하여 완성차를 생산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유럽 시장 공략도 함께 한다. BMW는 토요타의 연료 전지 기술을 활용하여 유럽 시장에서 수소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은 수소차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BMW는 이곳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유럽의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 충전소 확대는 수소차 보급의 필수 조건이며, 토요타와 BMW의 협력은 수소 인프라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수소차 시작 아직 초기 단계, 한국선 현대차 가세
현재 수소차 시장은 초기 단계이며, 유럽, 일본, 미국,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수소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 정책과 함께 수소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은 토요타 미라이를 중심으로 수소차 시장을 개척해 왔으며,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수소차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은 현대자동차가 넥쏘(NEXO)를 통해 수소차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현대차는 넥쏘에 이어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소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가 구축되고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은 더딘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