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알제리 정부의 수입 규제 강화에 따라 현지 생산을 통해 북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CNC는 지리, 체리, JAC 등 중국 대표 자동차 기업들이 알제리에 자동차 생산 공장을 건설, 확충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알제리의 산업 부활과 중국의 해외 시장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년간 경제 침체를 겪어온 알제리 정부는 자동차 수입 규제를 통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외국 기업들에게 현지 생산 시설 투자를 유도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리, 체리, JAC는 알제리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JAC는 이미 알제리에 경트럭 KD 공장을 운영 중이며, 추가적인 생산 시설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Chery는 2023년 11월 보르주 부 아레리지에 연간 2만4000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설립했으며, 향후 3년 내 연간 10만대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Geely는 현지 파트너 소비뎀과 함께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하여 연간 5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Geely GX3 Pro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Geely GX3 Pro는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로, 라틴 아메리카, 중앙 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알제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제리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현지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북아프리카 시장 전체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함께 알제리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지리, 체리, JAC는 알제리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생산 허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투자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알제리의 중국 자동차 산업 성장은 향후 북아프리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