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하면서 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일본의 이러한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며, 일본 자동차 산업을 겨냥한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토요타는 중국이 일본의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자원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고 3일(현지시각) FORELIVE 등 외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의 공급 차단은 일본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의 반도체 장비 수출 제한이 글로벌 공급망을 혼란시키고 경제 협력을 정치화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일본에 대한 경제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외교부는 “공정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과 중국의 갈등 심화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양국 간 경제 의존도를 고려할 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