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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2030년 모든 차량 전기차 전환 목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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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2030년 모든 차량 전기차 전환 목표 수정

성장세 둔화, 충전 인프라 부족에 현실적 접근으로 바꿔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05 08:55

볼보 EX30 EV이미지 확대보기
볼보 EX30 EV
볼보자동차가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한다는 기존 목표를 수정했다고 4일(현지시각) FT가 보도했다. 볼보는 전 세계적으로 배터리 구동 차량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현실적인 접근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볼보는 전기차 판매 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주요 원인으로 저렴한 전기차 부족과 충전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 정부 보조금 축소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더욱 둔화됐다.

새로운 목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매출의 90~100%를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것이다. 소비자 수요에 따라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투자도 계속할 계획이다.

볼보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사의 전기차 마진이 2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수입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인해 전기차 가격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볼보는 중국, 스웨덴, 벨기에에 이어 슬로바키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벨기에 겐트 공장과 중국에서 EX30 EV 모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필요에 따라 슬로바키아에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인정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볼보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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