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다. 4일(현지시각)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파트너와 함께 140억 위안(약 2조6000억원)을 투자하여 중국 전용 모델 생산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벤츠가 생산할 모델들
벤츠는 2025년부터 ‘전기 롱 휠베이스 CLA’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800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15분 충전에 400km 주행이 가능한 고효율 모델이다.
중국 소비자의 선호에 맞춰 개발된 모델 ‘롱 휠베이스 GLE SUV’는 뒷좌석 편의성과 지능형 기술에 중점을 둔다. ‘VAN.EA 플랫폼 기반 고급 전기 MPV’는 푸젠 벤츠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차량에는 ‘MB.OS 운영 체제’를 탑재한다. 이는 새로운 가상 비서와 엔드투엔드 스마트 주행 시스템으로 차량의 지능화를 추구한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
벤츠는 중국 시장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에 1000억 위안(약 18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이는 중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한 시도다.
벤츠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BMW 등 다른 독일 자동차 업체들도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