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모터스가 새로운 중형 SUV 모델을 준비 중이다. 이 차량은 브랜드의 첫 번째 중형 SUV로, 최근 공개된 티저 사진을 통해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델은 루시드의 기존 라인업인 에어(Air)와 그라비티(Gravity)보다 하위 모델로, 더욱 대중적인 가격대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 가격은 5만 달러 이하로 설정될 예정이다. 한화로 약 6700만원 정도다.
루시드는 2007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로, 처음에는 배터리 시스템과 파워트레인 기술을 개발하던 회사였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자체 브랜드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어,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루시드의 대표 모델인 '루시드 에어'는 2021년 출시되었으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함께 최대 516마일(약 830km)에 달하는 주행 거리로 주목을 받았다. 이는 테슬라와 같은 경쟁 브랜드보다 우수한 성능으로 평가받으며 루시드를 전기차 시장의 혁신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게 했다.
새로운 SUV는 루시드의 대형 SUV인 그라비티보다 더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후면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그린하우스와 독특한 휠 아치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면부에서는 에어와 그라비티와는 달리, ‘LUCID’ 로고가 새겨진 후드 앞쪽에 오목한 형태의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차량의 전체적인 외관은 타 크로스오버 SUV들과 비슷한 디자인 언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루시드는 이 모델을 2026년에 양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고효율과 비용 절감을 강점으로 삼아, 경쟁 모델과 동일한 주행 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더 작은 배터리를 사용하여 비용 절감을 꾀할 예정이다.
루시드는 지난해 11월 그라비티를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그라비티는 최고 44만 마일의 주행 거리를 자랑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3.5초에 불과한 럭셔리 대형 SUV다. 가격은 8만 달러 이하로 책정되었으며, 올해 말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루시드의 새로운 모델이 추가됨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