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가 덴자 브랜드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완전한 소유권을 확보했다. 이로써 덴자는 합작 투자의 틀을 벗어나 독립적인 자동차 회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BYD와 메르세데스-벤츠는 2011년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해 덴자를 설립했지만, 양사의 전략적 방향 차이와 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협력 관계가 원활하지 못했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에 집중하면서 덴자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덴자 브랜드를 포기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배터리 기술과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모델들을 출시하며 반전을 꾀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과 소비자들의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심이 맞물리면서 덴자 D9 MPV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덴자는 2023년 2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급성장했고, 올해에는 Z9 GT 왜건, Z9 세단, N9 SUV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홍콩,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BYD 왕촨푸 회장은 "덴자는 BYD의 강력한 기술력과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덴자는 고급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