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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포르쉐 타이칸 잡는 EV 괴물 버전 ‘스팅어 GT’ 부활 가능성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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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포르쉐 타이칸 잡는 EV 괴물 버전 ‘스팅어 GT’ 부활 가능성 시사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9-19 17:47

기아 스팅어 트리뷰트 에디션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스팅어 트리뷰트 에디션 사진=기아
기아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 GT가 전기차로 부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7일 영국 자동차 매체 <오토카>는 최근 기아의 송호성 사장과의 인터뷰에서 전기 스포츠 세단 개발이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이는 전기 스팅어 GT가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기아 스팅어 GT는 2017년에 출시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목적으로 한 핵심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았다. 스팅어 GT는 365마력을 발휘하는 3.3ℓ 트윈터보 V6 엔진을 장착해 강력한 가속 성능을 자랑하며, 제로백(0-100km/h) 4.9초로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후륜구동 기반이지만 사륜구동 옵션도 제공됐으며, 이 경우 주행 안정성도, 스포츠카다운 역동적인 핸들링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디자인은 유럽의 고급 스포츠 세단들과 경쟁할 만큼 세련되고 스포티하게 만들어졌으며, 프리미엄 소재와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도 특징이다. 이런 요소들이 스팅어를 기아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지난 2022년 기아가 스팅어의 단종을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전기차로의 전환이 중요한 시대적 흐름을 포착한 만큼, 스팅어 GT의 전기차 버전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앞서 <오토카>와 인터뷰를 진행한 송 사장은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모델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것이 현재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도입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장기적인 전기차 전환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도 덧붙였다.

전기 스팅어 GT는 기존의 EV6, EV9 등 기아의 SUV 모델에 사용된 E-GMP 대신 현대차의 새로운 통합 모듈형 아키텍처(IMA)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IMA는 더 가볍고, 강력하며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전기 스팅어 GT의 배터리는 최대 113.2kWh 용량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벌로 생각해볼 수 있는 건 하이엔드급 모델로 알려진 포르쉐 타이칸이다. 타이칸은 105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최고출력 429마력, 59.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며 4.7초의 제로백을 기록한다.

과거 스팅어 GT의 가장 강력한 모델은 365마력의 트윈터보 V6 엔진을 탑재했지만, 전기 모델은 이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전기 스팅어 GT는 최대 603마력의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EPA 추정 주행거리는 약 370마일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기아의 최신 전기차 라인업인 유럽형 EV3, 3열 SUV EV9, 그리고 EV4 세단과 같은 현대적 콘셉트를 반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기 스팅어 GT가 실제로 양산될지 여부는 아직 기아 측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게다가 수출 전용 모델이 될지 국내 판매 모델이 될지도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팬들은 스팅어 GT가 전기차로 부활해 다시 라인업에 합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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