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브뤼셀에서 열린 회담에서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최고 무역 관계자들은 전기 자동차를 둘러싼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러나 양측은 분쟁에 대한 협상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회담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의 저가 공세를 막기 위해 최저 가격을 설정하려는 반면, 중국은 이를 불공정한 관세 장벽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양측의 견해 차이로 인해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으며,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중국산 전기차의 저렴한 가격이 유럽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EU의 우려다. EU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불공정 경쟁을 야기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조치로 최저 가격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38%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유럽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대해, 중국은 EU의 관세 부과에 대해 유럽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등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EU는 유럽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보호하고, EU의 조치가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양측은 협상을 지속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이가 커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10월 30일까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