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자동차(EV) 기업 니오가 벨기에 포레스트의 아우디 공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각) 인사이드EVS가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EV 관세 부과에 대응하여, 유럽 내 생산 시설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벨기에 언론 'De Tijd(Time)'에 따르면, 니오는 오는 9월 23일까지 아우디 공장 인수를 위한 공식 제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니오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생산을 확대하고, 높아진 수입 관세를 피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는 최근 노동 조합과의 갈등으로 인해 벨기에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자들의 파업과 생산 차질로 인해 공장 매각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아우디는 이미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Q8 E-Tron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생산 중단을 고려하고 있었으며, 새로운 모델의 생산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니오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벨기에 아우디 공장 인수는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더욱 빠르게 차량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유럽에서 높아지는 전기차 수요에 발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니오뿐만 아니라, BYD, SAIC, 체리 등 다양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BYD는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SAIC는 스페인에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유럽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