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사 지리(Geely)가 베트남 자동차 유통업체 타스코 오토와 손잡고 베트남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5일(현지시각) 글로벌데이터가 밝혔다. 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베트남의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투자 규모는 약 1억6800만달러(약 2200억원) 규모로, 타스코가 64%, 지리차가 36%를 투자한다. 생산 규모는 초기에는 연간 7만5000대를 목표로 하며, 향후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 모델은 초기에는 지리의 Lynk & Co와 Geely 브랜드 차량을 조립하며, 향후 다른 브랜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지리는 베트남 부품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고, 현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지리가 베트남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베트남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 때문이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중산층의 확대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내 생산 시설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모델을 생산하고, 관세 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지리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지역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한 R&D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리와 타스코의 합작법인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자동차 생산을 촉진하고 국산화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세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리와 타스코의 합작법인 설립은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함께, 양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지리의 친환경차 기술력이 베트남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