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신규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 HMGMA에서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했다고 7일(현지시각) 일렉트라이브가 보도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현대차의 미국 시장 공략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탄이다.
조지아 공장은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오닉 5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덜어주고 판매량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자동차 생산라인 외에 조지아에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하여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전기차를 생산한다. 한 공장은 브라이언 카운티의 EV 공장 근처에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건설하고 있다. 이르면 2025년 말에 연간 용량 30GWh로 가동될 예정이다. 또다른 공장은 SK On과 함께 계획하고 있다. 조지아 북서쪽 애틀랜타 근처의 바토 카운티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생산 용량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개장은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현대차는 미국의 대표적인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웨이모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를 웨이모의 자율주행 플랫폼에 적용하여,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웨이모 차량에 탑재될 아이오닉 5는 조지아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새로운 EV 생산 시설에서 제조된 후 웨이모의 자율 주행 기술이 통합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웨이모 지원 아이오닉 5의 첫 도로 테스트는 2025년 말에 시작된다.
웨이모의 공동 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는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운전자가 되겠다는 사명을 추진하면서 현대차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다”며, “현대차는 지속 가능성과 강력한 전기자동차 로드맵에 중점을 두고 있어 더 많은 지역에서 더 많은 라이더에게 완전 자율 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가 되었다”가 전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COO이자 현대자동차 북미 CEO인 호세 무노즈는 “새로운 제조 시설의 팀은 웨이모 One 차량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상당수의 차량을 할당할 준비가 되었다”며, “중요한 점은 이것이 두 회사 간 파트너십의 첫 단계이며, 우리는 적극적으로 추가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