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자동차 시장을 지배해 온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최근 발표된 ‘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내연기관차의 시장 점유율은 2.3% 감소하며 모든 차량 범주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EV) 등 친환경 차량을 선호하면서 내연기관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대비 2024년 2분기 가솔린 자동차 판매량은 14% 감소했다. 이는 수년간 지속된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 추세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이다.
2016년 신차 판매의 97%를 차지했던 내연기관차는 2024년에는 78%로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정부의 세액 공제 확대와 제조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급성장하며 신차 판매의 21%를 차지했다.
특히 2024년 2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체 경형 차량 판매의 10%를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상반기 대비 0.81%포인트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같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내연기관차 퇴출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부 소비자들은 제조업체들의 전기차 중심 전략에 불만을 표하며, 내연기관차의 선택권이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토요타 캠리처럼 하이브리드 모델만 제공되는 경우, 소비자들은 강제로 하이브리드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오토포캐스트 솔루션(AutoForecast Solutions)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EV 시장의 성장 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기에는 기술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이 EV를 적극적으로 구매했지만, 앞으로는 기술에 덜 익숙한 소비자들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연기관차 시대는 저물고 있으며,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로의 전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차량에 대한 선택지를 넓혀주고 있다. 비록 내연기관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저항도 존재하지만, 시장의 흐름은 이미 전기차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