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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자동차 강국으로 만든 주역들 – 글로벌을 누빈 추억팔이 인기 모델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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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자동차 강국으로 만든 주역들 – 글로벌을 누빈 추억팔이 인기 모델 6선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12-22 09:05

아이오닉 5 N 전측면 부분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오닉 5 N 전측면 부분 사진=현대자동차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은 이제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인정받는 ‘자동차 강국’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 걸음이었지만, 수많은 혁신 모델들이 등장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대한민국을 자동차 강국으로 만든 다양한 브랜드의 핵심 모델 5종과 그들이 해외에서 이룬 성과를 함께 살펴본다.

현대자동차 포니 헤리티지 디자인 콘셉트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포니 헤리티지 디자인 콘셉트 사진=현대자동차

현대 포니 (1975년): 한국 자동차의 세계화 시작

현대자동차의 포니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로, 국산 기술력으로 완성된 역사적인 차량이다. 1975년 출시된 포니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한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화 출발점이었다.

1976년, 포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15대가 수출되며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고, 이어 에콰도르를 비롯한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으로 확대되었다. 특히 포니는 1978년까지 약 40개국에 7000대 이상 수출되며 한국 자동차의 글로벌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1986년도식 대우 르망 사진=한국지엠이미지 확대보기
1986년도식 대우 르망 사진=한국지엠

대우 르망 (1986년):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의 입지를 넓히다

1980년대 후반, 대우자동차(한국지엠 전신)는 세계 시장에 눈을 돌리며 대우 르망을 선보였다. 르망은 독일 오펠 카데트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 모델로, 경제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다.

대우 르망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적인 수출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폰티악 르망’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대우차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었다. 또한, 동유럽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며 대우자동차의 수출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세대 초기 프라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라이드 EV 콘셉트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1세대 초기 프라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프라이드 EV 콘셉트 사진=기아

기아 프라이드 (1987년): 소형차로 글로벌 시장 개척

기아 프라이드는 대한민국 소형차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로, 기아와 일본 마쓰다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1987년 첫 출시된 프라이드는 경쾌한 주행 성능과 뛰어난 연비로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프라이드는 한국산 소형차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자동차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이끌었다. 프라이드는 이후 아시아, 유럽 등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었고, 1990년대 초반까지 누적 2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기아차의 대표 소형차로 자리매김했다.

쌍용 무쏘 자료 사진=KG모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쌍용 무쏘 자료 사진=KG모빌리티

쌍용 무쏘 (1993년): 글로벌 SUV 시장의 강자로

1993년 출시된 쌍용(KG모빌리티 전신)의 무쏘는 한국 SUV 시장을 개척한 모델로, 대한민국 SUV의 원조라 할 수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엔진과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무쏘는 강력한 성능과 내구성으로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무쏘는 유럽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영국과 독일에서는 ‘견고하고 실용적인 SUV’로 평가받으며 수출량을 크게 늘렸다. 쌍용차는 무쏘를 통해 SUV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이는 현재 브랜드 명맥을 유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르노삼성 SM5 사진=르노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SM5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삼성 SM5는 르노삼성자동차(르노코리아 전신)가 1998년 첫 출시한 중형 세단으로, 뛰어난 품질과 정숙성으로 대한민국 중형차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당시 SM5는 일본 닛산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SM5는 동급 중형차 대비 뛰어난 정숙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택시 시장과 가정용 세단으로 모두 각광받았다. 이후 수출 시장에서도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르노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SM5는 대한민국 중형 세단 시장에서 '합리적 고급차'의 기준을 제시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대 아이오닉 5 (2021년): 전기차 혁신으로 글로벌 리더십 강화

최신 모델인 현대 아이오닉 5는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의 기술 혁신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아이오닉 5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아이오닉 5는 2022년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를 수상하며 한국 전기차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으며, 친환경 차로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이오닉 5의 성공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선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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