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1톤 트럭 포터와 봉고의 인기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전기(EV) 트럭 포터는 2019년 12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1만5149대가 판매됐으며 기아 봉고 EV는 8939대가 팔렸다.
두 모델의 총 누적 판매 대수는 2만4088대로 국내 트럭과 봉고 EV로는 유일한 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포터 EV와 봉고 EV 판매 대수는 각각 5988대, 35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와 185% 대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포터 EV 9037대, 봉고 EV 5357대와 비교했을 때 절반이 훌쩍 넘는 수치로 판매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수치다.
포터 EV와 봉고 EV 판매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과 함께 전기 화물차 영업용 면허가 내년 사라질 위기에 처해지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지난 2월 국고 보조금 1600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 800만 원 등 총 2400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로써 포터 EV는 출고 가격 4000만~4300만 원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1600만~1900만 원대로 내연기관 포터보다 100만~400만 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 모델의 높은 연료 효율성과 친환경차의 각종 세제 혜택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면서 포터 EV와 봉고 EV 인기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터와 봉고는 실용성을 기반으로 둔 화물 영업용 차"라면서 "정부 보조금과 높은 연료 효율성까지 더해지니 판매율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