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2월 신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시장이 이처럼 성장한 요인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의 인기 급상승이다. 4개국에서 HEV 판매량이 24.7% 증가하며 전체 시장 점유율도 25.5%에서 28.9%로 높아졌다. 내연 자동차와 순수 전기 자동차의 절충안으로 여겨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유럽, 미국, 중국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전기 자동차의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 자동차 전체 등록은 18.4% 증가하며 2월 전체 신규 승용차 등록의 48.2%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44.8%에서 증가한 수치이다.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전기차 판매량도 모두 증가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2월 EU 판매량도 15.2% 증가했다.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SAIC Motor)는 EU, 영국,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달, 자사 계열사인 MG 모터스는 충전이 필요 없는 저배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유럽 시장을 위한 하이브리드 해치백 MG3 모델을 공개했다.
ACEA에 따르면 2월 EU, 영국, EFTA에 등록된 신규 차량 수는 99만5059대로 10.2% 증가했다. 영국 자동차 제조업체 및 무역자 협회(SMMT)는 이달 초 영국에서 자동차 등록이 연간 14% 증가한 것은 차량과 기업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었다고 밝혔다.
2월 유럽 신차 판매 증가는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 증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