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 전기 자동차 (EV)의 가격이 하락하고 강력한 중고 시장이 형성되면서 전기차 채택이 전반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지만, 이미 전기차를 구매한 초기 구매자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새로운 전기차는 저렴해지고 중고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비즈니스 잡지 포춘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새로운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으며, 중고 시장에서는 예산에 민감한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세금 인센티브는 딜러가 중고 및 리스 전기차의 가격을 더욱 낮추도록 돕고 있다.
이런 중고차 시장 환경의 급변으로 초기 전기차 구매자들은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 높은 가격에 전기차를 구매한 소유자들은 이제 중고 시장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재판매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일부 모델의 중고 전기차 가격은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
최근엔 높은 재판매 가치 하락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하는 많은 전기차 구매자들이 차량을 임대하고 있다. 오토모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기차 소유자 중 54%가 리스를 통해 차량을 구매하는 반면, 전체 자동차 시장의 경우 20%가 조금 넘는 수치다.
이러한 가격 하락에도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전문가들은 "가격 하락은 전기차 채택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이며,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