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23일(현지시각)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동안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수요 급증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했다.
신에너지 자동차에는 배터리 전기자동차(BEV),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연료전지 전기자동차(FCEV) 등이 포함된다.
IEA는 ‘글로벌 전기 자동차 전망 2024’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24년 신에너지 자동차의 전 세계 판매량이 1700만대에 달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에서는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량이 1000만대까지 증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45%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또 신에너지 차량에 대한 수요 급증은 화석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이고, 글로벌 자동차 산업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봤다.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이사는 회견에서 “글로벌 신에너지 차량 혁명이 추진력을 잃지 않고 새로운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IEA는 지난해 전 세계 신에너지 차량 판매량이 35% 급증해 1400만대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하면서, 베트남, 태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신에너지차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