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만큼 상용차도 대중의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달 말일 서울 광화문 설가온에서 진행한 타타대우-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단 기자 간담회에서 김방신 타타대우 대표이사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서 승용차 대비 상용차의 이미지가 뒤쳐지고 있는 점을 꼬집었다.
김 대표는 “타타대우상용차 역시 미래 먹거리인 커넥티비티, 전기차, 자율주행에 매진하고 있다”며 “승용차 시장과 같은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상용차 시장에 더욱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타타대우는 대중에게는 아직 생소하다. 국내 대형 트럭 시장에서 주름잡는 브랜드는 역시 현대자동차다. 이외 잘 알려진 수입 브랜드로는 벤츠, 볼보, 스카니아, 만(MAN) 등이 있지만 타타대우는 어중간하게 이들 사이에 끼어 있다. 승용차 시장으로 본다면 국산이지만 본거지는 외국에 있는 한국지엠과 르노코리아와 비슷하다.
타타대우는 1995년 대우중공업의 사업부문에서 시작해 2004년 타타자동차에 인수돼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했다. 올해로 20년째인 후발 주자다. 군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1250명의 직원과 전국적인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대표 차종으로는 '막시무스'와 '노부스' 등이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차량 라인업을 중·대형에서 준·중형에 이르기까지 확장했다. 최신 트럭 모델인 '더쎈'을 비롯한 '쎈' 시리즈를 선보이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해 9501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1조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트럭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로 평가된다. '더쎈'의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혁신을 지속하고, 고급 수입차에 적용되는 기능들을 상용차에도 도입해 준중형 트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승용차보다는 더 빠른 상용화가 가능한 부문 자율주행과 수소내연기관 부문에 있어서는 관련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고객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급변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하는 자세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발한 수출 활동을 펼치기 위한 초석이다. 알제리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높은 판매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조립 생산을 통한 시장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타타대우는 전동화·리브랜딩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상용차 제조업체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타타대우가 국내 트럭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