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열린 2024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최신 전기차와 고성능 모델을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더십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중국에서의 연구 및 개발(R&D)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현지 시장에서의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녹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4일 베이징의 아트 디스트릭트 798에서 공개된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클래스 전동화’는 기존 G-클래스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재탄생했다는 걸 증명했다. 상하이에서 개최된 포뮬러원 행사 중 AMG 브랜드 나이트에서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63 S E 퍼포먼스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신규 R&D 센터를 설립했는데, 베이징의 R&D 테크 센터는 E-드라이브, 배터리 기술, 충전 솔루션 및 NVH(소음, 진동, 경도)에 관한 최첨단 실험실을 갖추고 있다. 상하이의 새로운 연구 센터는 주로 연결성,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시설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연구 개발 네트워크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르쿠스 쉐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중국은 벤츠의 글로벌 전략의 중추가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곳에서의 R&D 활동 강화는 벤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베이징 모터쇼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의 특수성과 기술적 요구에 더욱 잘 부응할 수 있게 하는 전략적 플랫폼이다. 회사는 현지에서 개발된 기술을 현지 모델에 적용해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시장을 위한 전동화 차량과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에서의 연구 개발 활동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와 혁신을 전 세계 다른 시장에게도 적용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지위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