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는 미세먼지 가득한 탁한 공기, 계절적 제약 등 실제 여러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감성 드라이빙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해마다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거 같으면서도 봄철이 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오픈카다. 실제로 최근 페라리 딜러샵에 방문한 기자는 봄철 오픈카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오픈카는 여러 가지 이름을 갖고 있다. 보통은 컨버터블으로 불리기는 하나 때와 형식에 따라 카브리올레, 그리고 종종 스파이더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각각 이름은 독특한 특징을 기반으로 하는 데 컨버터블의 경우 탑이 어떤 재질이냐에 상관없이 차량의 외형이 바뀌는 경우를 말하고 카브리올레의 경우 프랑스 어원에 따라 머리 위 덮개를 접을 수 있는 커다란 모자를 가리키는 걸 형상화해 주로 소프트탑을 적용한 경우를 일컫는다. 간혹 오픈카를 스파이더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는데 지붕을 개폐한 뒤 남아 있는 필러들이 거미 발을 형상화 한다고 해서 지어진 명칭이다. 이 경우는 주로 고성능 슈퍼카에 적용된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영국에서 2인승 고성능 오픈카를 로드스터라고 부르기도 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몇 가지 국가 대표 오픈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미국에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과 쉐보레 카마로 컨버터블,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파워탑) 모델이 있다. 포드 머스탱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카 중에 하나며 컨버터블 모델은 전통적인 미국 스포츠카의 아름다운 오픈탑 디자인을 대표한다. 그리고 또 다른 개폐 방식을 자랑하는 지프 랭글러 파워탑이 여전히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유럽으로 넘어와 독일 브랜드의 경우에도 여러 가지 오픈카를 살펴볼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BMW의 Z4, 메르세데스-벤츠 SL 클래스, 포르쉐 718 박스터, 아우디 TT 로드스터 등을 꼽을 수 있겠다.
BMW Z4는 스포츠 로드스터로서,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 성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신 모델은 다이내믹한 운전 경험까지 제공한다. 벤츠 SL 클래스는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GT 로드스터로 럭셔리한 실내 공간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동시에 충족한다. 포르쉐 718 박스터는 독보적이며 아이코닉한 포르쉐만의 고유한 디자인에 매력을 더한다. 독일의 오픈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다.
이외 유럽에서 인기있는 오픈카는 페라리 488 스파이더와 마세라티 MC20 첼로 모델이 있다. 페라리 488 스파이더는 고성능 스포츠카인 488 GTB의 오픈탑 버전으로 뛰어난 성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세라티 MC20 첼로는 자체 제작된 V6 엔진과 터보 차저를 장착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9초만에 가속하는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이며, 스포츠카로서의 놀라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영국 출신의 오픈카로는 롤스로이스의 던(Dawn)이라는 모델을 꼽을 수 있다. 자동차 업계 롤렉스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가 오픈카에서도 이어진다. 특정 한정판 모델들에서도 이런 오픈카들이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며 소개되기도 한다.
일본 브랜드에서는 렉서스의 LC 컨버터블 모델이 있다. 렉서스 LC 컨버터블은 렉서스의 고급 GT 컨버터블 모델로, 높은 품질과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와 최신 편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운전자와 승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 아이코닉한 이미지를 자랑하는 미니 컨버터블도 있다. 이 차 역시 미니의 특징적인 디자인과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콤팩트한 크기와 오픈 탑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도심 주행이나 레저 용도로도 인기가 있다. 다양한 컬러 옵션과 오픈탑 주행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미니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자인 요소, 미니의 다양한 특징과 옵션들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꾸준한 인기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