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중국의 자동차 수출이 4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내 판매는 가격 경쟁 심화와 경제 회복 불안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4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41만 7천 대를 기록하며, 3월의 39% 증가에 이어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 내 승용차 판매는 5.8% 감소한 155만 대를 기록했다.
CPCA 사무총장 추이 동슈는 유럽연합(EU)의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보조금 금지 조사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적극적으로 남미, 호주, 아세안 시장을 개척해 수출을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판매 감소는 가격 경쟁 심화와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계속하면서 대리점 재고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신에너지 차량(NEV) 판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친환경 목표 달성에 기여했다. NEV는 전체 자동차 판매의 43.5%를 차지했으며, 전기차 판매는 12.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는 64.2% 증가했다.
PHEV 시장에서는 BYD의 성공이 두드러졌다. BYD는 4월 회사 자동차 판매량의 57%를 차지하며 세계 PHEV 시장 점유율을 1분기에 70%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PHEV 시장에서 뒤처졌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