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중국 장쑤성 우시(无锡) BYD 공장에서 20일(현지시각) 직원들이 초과 근무 축소에 대한 불만으로 파업을 벌였다과 카뉴스차이가 밝혔다.
온라인에 유포된 이미지와 영상에는 공장 부지 내에 수백 명의 직원들이 모여 항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직원들은 경찰이 배치한 파란색 시트를 덮은 채 바닥에 누워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의 주요 불만은 4교대제 도입과 5일 8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한 초과 근무 수당 감소로 인한 소득 감소다. BYD는 지난해 미국 회사인 존슨콘트롤즈로부터 우시 공장을 인수했으며, 당시 직원 혜택 유지를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기본급이 낮아 생계 유지를 위해 초과 근무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BYD 우시 공장의 경우에도 기본급은 장쑤성 최저임금 수준으로, 초과 근무를 하지 않으면 생활이 어려웠다. 이번 초과 근무 축소 조치는 직원들의 월 최대 소득을 3,000위안(약 50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것과 같아 큰 불만을 샀다.
BYD는 아직 이번 사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초과 근무 정책 변경 이유도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이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 해고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스타트업 리우토(Li Auto)도 최근 직원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BYD 우시 공장 파업은 중국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 요구와 더불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앞으로 BYD와 직원들의 대화 및 합의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파업이 확산되거나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