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일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악화된 중국-미국-EU 간 무역 갈등의 심화를 보여주는 지표이며,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U 주재 중국상공회의소(CCCEU)는 이와 관련된 성명을 통해 “내부자들로부터 중국이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임시 관세율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했고, 유럽연합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전기차 산업 경쟁력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은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일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연합, 일본, 대만 기업의 차량 부품용 플라스틱 제품 등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 유럽연합의 무역 조치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중국과의 무역 전쟁을 부인하고 '위험 제거' 정책을 강조했다. 이는 유럽연합이 중국과의 경제적 갈등을 원하지 않고, 중국의 경제 활동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려는 방침임을 의미한다.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은 유럽에 중국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를 촉구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자동차 관세 인상 검토는 글로벌 무역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 향후 조치에 따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또한,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