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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GR “우린 내연기관 고성능 차량 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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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GR “우린 내연기관 고성능 차량 개발 집중”

가주 레이싱(GR) 다카하시 사장 “적은 내연기관이 아니라 탄소”
엔진 기술 발전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5-27 08:29

토요타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New GR 86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가주 레이싱(GAZOO Racing)의 New GR 86 사진=토요타
[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세계적 자동차 제조사 토요타의 퍼포먼스 부문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GR)이 전기화 시대에도 내연기관(ICE) 고성능 차량 개발에 집중한다고 26일(현지시각) 테크스토리가 보도했다.

GR의 토모야 다카하시 사장은 “우리는 가능한 한 내연기관을 사용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ICE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ICE를 제한하는 향후 규제의 가능성을 인정하지만, 기술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기술의 선두주자이며, 상징적인 프리우스(Prius)는 연비의 대명사이다. 그러나 다카하시의 '놀라운 발표'를 통해 GR은 토요타 브랜드 내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GR의 ICE가 EV와 경쟁할 수 있을까


다카하시는 엔진 기술의 발전과 탄소 중립 연료의 사용이 고성능 자동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실행 가능한 솔루션으로 재생 가능한 자원에서 추출한 합성 연료의 잠재력을 강조한다. “적은 내연기관이 아니라 탄소다”라고 말한다.

GR의 이번 결정은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가솔린 '순수주의자'들은 강력한 내연기관의 본능적 경험에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을 환영할 것이다. 그러나 특히 ICE 차량에 대한 규제 강화와 EV의 인기 증가를 고려할 때, 이러한 접근 방식의 장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전기 세계에서 성능 자체의 미래에 대한 질문도 있다. EV는 전통적으로 고성능 자동차와 관련된 특성인 즉각적인 토크와 맹렬한 가속을 제공한다. 그러나 엔진 소음이 적고 EV의 다양한 주행 역학이 모든 고성능 자동차 애호가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토요타 랜드 크루저(Land Cruiser) GR Sport  사진=토요타이미지 확대보기
토요타 랜드 크루저(Land Cruiser) GR Sport 사진=토요타

GR, 하이브리드 옵션의 ‘다중 경로’ 전략


다카하시는 EV의 잠재력을 인정하지만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전기화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언제 일어날지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말한다. ‘다중 경로’ 접근 방식에 대한 GR의 의지를 강조하며, 향후 성능 모델을 위한 하이브리드 옵션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GR 배지는 이미 코롤라 크로스(Corolla Cross) 및 C-HR의 하이브리드 버전에 사용됐다.

ICE에 대한 이러한 초점은 GR에 대한 계산된 위험일 수 있다. 이는 '열광적인 특정 부문'에 맞춰져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능에 관심이 있는 성장하는 시장을 소외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다카하시는 자신의 전략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는 ICE 기술의 지속적인 혁신과 헌신적인 팬층이 결합되어 GR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아무도 10년 후의 미래를 볼 수 없다”면서, “우리의 방향은 EV뿐만 아니라 다중 경로다”라고 했다. 이어 “내연기관에 대한 GR의 도박이 장기적으로 성과를 거둘지는 오직 시간만이 말해 줄 것이다. 회사는 전통에 대한 헌신과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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