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테슬라의 라이벌 BYD가 5월 중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전기자동차(EV) 판매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BYD는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기술과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선도하며 테슬라를 추월했다.
2일(현지시각)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에 따르면 BYD는 5월에 33만1817대의 전기자동차(EV)를 판매하여 4월의 31만3245대 보다 5.9% 증가, 1년 전보다 38.1%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BYD는 상용 전기차 1329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8만4093대, 완전 배터리 전기차(BEV) 14만6395대를 판매했다.
PHEV 호조는 판매가 부진했던 2024년 초 저점에서 BYD의 반등을 주도했으며, 치열한 EV 가격 전쟁 속에서 BYD의 성장을 계속 주도할 가능성을 보였다.
BYD의 판매 호조는 지난 5월 28일 5세대 하이브리드 전기 파워트레인 기술을 공개와 연관이 있다. BYD는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한 ‘Seal 06’ 의 총 주행 거리는 2000km가 넘으며, 일부 실제 테스트에서는 2500km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최장거리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제공하는 주행거리의 약 두 배에 해당된다.
PHEV는 글로벌 2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PHEV가 중국 EV 판매를 주도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BYD가 지배하는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발을 딛지 못하고 있다.
BYD는 이날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탑재하고 가격이 1만4000달러(한화 1930만원) 미만인 새로운 Qin L 및 Seal 06 차량도 선보였다.
BYD는 5월 말 Qin L 및 Seal 06 PHEV 세단의 납품을 시작했으며, 모델 Y의 라이벌인 순수 전기 Sea Lion 07 크로스오버도 함께 판매했다.
BYD는 2분기에 ‘순수 EV’ 부문에서 테슬라로부터 ‘왕좌’를 되찾을 준비를 마친 상태다.
한편, 테슬라는 2024년 5월 중국에서 6만239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2023년 5월 대비 18.6% 감소한 수치다. 테슬라는 1분기에도 중국에서 38만6810대의 전기차를 판매, 2023년 1분기 대비 9%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의 다른 EV 기업들도 5월 판매 증가로 테슬라를 압박했다. 리오토, 니오 등은 다양한 전략으로 공격적인 판매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오토(Li Auto)는 저렴한 L6 SUV 판매 호조로 3만5020대 판매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3.85% 증가했다.
니오(Nio)는 2024년 신형 ET7 및 ES7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33.8% 증가한 2만0544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