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일본 5대 자동차 회사의 안전 테스트 조작 스캔들 파장이 토요타자동차 본사 조사와 투자자들의 회장 해임 요구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각) 스카이 뉴스는 일본 교통부가 토요타 본사를 방문해 자동차 안전 인증 신청 과정의 불규칙성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토요타 외에도 스캔들에 연루된 혼다, 마쓰다, 스즈키, 야마하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들도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출하를 보류했다.
토요타는 이번 ‘스캔들’의 중심에 놓여 있다. 도요타 회장은 7개 모델의 테스트 부정행위를 사과했지만,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일본 교통부의 토요타 본사를 방문 조사는 단순한 조사를 넘어 토요타에 대한 강력한 압박으로 해석된다.
토요타는 이미 코롤라 필더, 액시오, 야리스 크로스 3개 모델의 일본 생산을 중단했다. 이는 테스트 조작으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모델들이다. 토요타는 해외 생산 모델에는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이미 확산되고 있다.
스캔들에 연루된 기업들은 제기된 위반 사항 중 차량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맥쿼리의 모빌리티 연구 책임자인 제임스 홍(James Hong)은 이번 여파에 대해 “일본 시장에서의 실제 판매에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기본적으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연루된 기업들이 피해를 관리할 수 있거나 아주 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스캔들은 투자자들의 분노를 샀다. 투자자들은 도요타 회장의 책임을 물어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6월 18일로 예정된 토요타 연례 총회에서 그의 재선에 반대하는 투표를 주주들에게 권고하기도 했다.
도요타 회장은 투자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이 그의 명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와 일본 자동차 산업은 이번 스캔들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연루된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막대한 노력이 예상된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