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중국은 유럽연합(EU)이 전기자동차(EV) 등 신에너지 산업 협력을 공정하고 예측 가능하게 할 수 있도록 스페인에 지원을 촉구했다고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장관 왕웬타오(Wang Wentao)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부문에 대한 EU의 조사를 다루기 위한 연설에서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글로벌 공동 노력과 중국과 EU의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왕 장관은 중국의 전기차 산업에 대한 EU의 조사가 보호주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스페인이 EU가 녹색 및 신에너지 분야에서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격려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왜곡된 국가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혐의로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6월 9일 유럽의회 선거 이후까지 결정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유럽연합의 조사에 대해 거듭 비난해 왔다. 왕 장관은 또한 중국이 무역을 늘리고 양방향 투자를 촉진하며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스페인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데 따른 어려움을 표현하기 위한 조정 메커니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 달 중국 주재 유럽연합 상공회의소는 중국을 최고의 투자 목적지로 꼽은 유럽 기업들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침체된 경제와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 방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정태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