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볼보 최초의 전기식 EX90 SUV가 5일(현지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생산을 시작했다고 일렉트렉 등 외신이 보도했다. 출하는 2024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다. 볼보가 생산한 미국산 전기식 SUV는 새로운 기술, 안전, 스타일을 갖춘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다.
볼보 CEO 짐 로완(Jim Rowan)은 “완전 전기식 볼보 EX90은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시대, 즉 안전, 지속 가능성, 인간 중심 기술을 위한 시대의 시작이다”라고 생산 행사에서 말했다. 그는 “이 전기 SUV는 자동차 산업에서 진행 중인 기술 변화에서 리더로서의 우리의 위치를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시그니처 스칸디나비아 미니멀리스트 디자인을 갖춘 EX90은 볼보의 대표적 콘셉트를 보여주는 차량이다. 이 전기식 SUV에는 볼보 브랜드의 차세대 EV 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구글이 내장된 거대한 14.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와 구글 카플레이(CarPlay) 지원도 한다.
111kWh 배터리를 장착한 볼보 EX90은 최대 48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30분 안에 급속 충전(10%~80%)이 가능하다.
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EX90 전기 SUV는 미국에서 7만7000달러(한화 1억원)부터 시작된다. 6인승과 7인승 옵션이 포함된 트윈 모터 모델로 제공된다.
볼보는 EX90이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 여권과 함께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여 구성, 재료의 출처, 탄소 배출량 등 EX90 배터리에 대한 주요 정보를 볼 수 있다.
볼보는 2030년까지 브랜드가 완전 전기식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구매자에게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EV 배터리 여권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구매자는 운전석 도어 안쪽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여 여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볼보는 이 새로운 기술이 3만5000달러(한화 4800만원)짜리 EX30을 포함한 모든 EV에 적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